칼라클레이(점핑클레이)주름 없이 만들기

오늘은 클레이피규어나 모형을 제작할때

많은 초보자 분들이 해주신 질문

"이거 주름은 어케 지워요?ㅠㅠ"

에 대한 답변입니다 ㅋㅋㅋㅋ

 

 

 

수업을 진행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진짜 무조건 나오는 질문중에 하나입니다

게다가 깔끔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수강생이라면

저 주름때문에 엄청 힘들어 하시기도 하는데요

 

주름부분을 손을 쓱쓱 문지른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계속 손으로 둥글게둥글게 한다고 해서 없어지는것도 아니지요

이 쯤에서 저한테 질문을 주실때는 보통

"쌤! 이거 주름은 왜생기는 거에요?"

라고 질문을 하십니다

 

그럴때 하는 설명을 글과 그림을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클레이에 생기는 주름은

표면이 굳은뒤에 형태를 잡았기때문에 생깁니다

칼라클레이(점핑클레이)의 특성은 아시다시피

자연건조가 된다는 점인데요 이때문에 클레이가 여전히 말랑거리지만

표면은 얇게 굳어 막처럼 형성됩니다

 

이렇게 클레이 덩어리가 표면이 마르고(주황색으로 표시)

그 상태에서 다시 모양을 잡아주려고 하다보면

표면에 주름이 남게 되는 것인데요

이런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미 마른 표면은 서로 엉겨붙지 못하는데

옆에서 밀어 재끼니까 섞이지는 못하고 마른면이 접히면서

주름이 생기는 것이지요!

저 상태에서는 암만 손으로 누르고 비벼봤자

아래 그림처럼밖에 되지를 않습니다

지하철에 사람 많을때 암만 옆사람이랑 찌부가 되어도

드래곤볼에서 퓨전하듯이 한사람으로 합쳐지는게 아니라

그냥 눌려서 불쾌하기만 하잖아요?

그거같은겁니다 ㅋㅋㅋㅋㅋㅋ

 

저것이야 말로 클레이의 불쾌한 골짜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뜻이 그뜻이 아니지만ㅋㅋㅋㅋ)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맨 위 수강생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충분히 예상할수 있으실거에요 ㅎㅎㅎㅎ

전 이 대답을 할때 뭔가 요상한 통쾌함을 느끼는데

수강생분은 약간의 좌절을 하시는.. 그런 좀 불편한 상황이

 

"쌤! 이거 주름은 어케 없애는 거에요?"

"못해요"

"네?"

"못해요 ㅋ 다시 잘 반죽해서 만드셔야해요ㅋ"

"ㅠㅠ"

 

같은 대화가 나오게 됩니다

수강생분들 입장에서는 심혈을 기울여 형태를 잡아놨는데

이걸 다시 반죽해서 형태를 잡아야 한다니 억장이 무너지실 법 하지만

사실 한번 형태를 만들어보면 두번째는 꽤 쉽게 형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들면 더 쉽게 잘 만들것이다 라는말을 꼭 합니다 ㅎㅎ

 

만약 그게 정 어렵다면 일단 주름진 클레이는 놔두고

새로 클레이를 반죽해서 만들어둔 클레이 형태와 비교하며 안들어도 괜찮구요

그러면 더 확실히 두번째 형태가 더 잘 잡혔다는게 눈에 보입니다

강사의 신뢰도가 올라가는 순간! ㅋ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클레이 표면의 주름같은경우

해결책이 파괴-재생성이라는 단순한 답밖에는 없지만

원인을 안다면 주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가 있습니다

 

예방법은 별거 없어요

클레이를 적당한 농도로 잘 반죽해 최대한 빠르게 형태를 잡는다!

'적당한''최대한 빠르게'라는 단어때문에 말만쉽지! 라고 생각 하실수 있으나

막상 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부디 저런 사소한 주름때문에 클레이를 포기하시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며!